"내가 누구 아들인지 아니?"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장남이 채용 시험 만점 돌파

"내가 누구 아들인지 아니?"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장남이 채용 시험 만점 돌파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15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사진> 장남의 한국선급 입사과정에 특혜채용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한국선급 검사기술직(선체)에 지원한 전체 지원자의 학점 평균은 3.61(4.5 만점 기준⋅B+ 이상)이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학점은 146명 중 139등(3.08)이었는데도 서류전형 합격자 25명 중에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선급은 당시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 항목마다 ‘1000자 이내’로 쓸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문 후보자의 장남은 항목당 363.4자만 쓰고 자기소개서 만점(30점)을 받아 합격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이어 "한국선급 채용 자기소개서에 ‘가족 중 한국해양대 출신이 많다’고 적은 건 ‘내가 누구 아들이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고 했다.

문 후보자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카디프대에서 항만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대상선 일등 항해사를 거쳐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문 후보자의 장인은 1989년 한국해양대 총장직무 대리를 역임했고, 문 후보자의 동서는 현직 한국해양대 교수다.

문 후보자의 장남은 한국선급 2015년 하반기 공채 검사기술직(선체) 직무에 지원해 합격한 뒤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한국선급은 정부로부터 선박검사 업무를 위탁받은 국제선박검사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