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틀어막는 미국, 한국 이어 브라질에도 5G 화웨이 배제 강요
미-중 경제패권 대립에 따른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노골화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브라질에 5G 구축에 있어 화웨이를 제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각료가 우리나라 LG유플러스에 대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브라질은 2021년 초에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을 시작하는데, 5G 국제입찰에서 화웨이 참여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자국의 5G 클린 패스 구상에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공식 언급한 것이다. 5G 클린 패스 구상은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가 공급하는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앞서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전세계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래 제한 목록에 올렸다. 미국의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계열사는 총 152개로 늘었다. 특히 화웨이의 조립시설 4군데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제재 대상은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싱가포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있는 계열사다.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에 따라, 사실상 모든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미국은 화웨이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인텔, 퀄컴 등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올해 들어서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도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화웨이가 난관에 부딪혔다. 여기에 이번 블랙리스트 추가로 미디어텍과의 거래도 막혔다.
이러한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전면적인 반도체 압박 공세는 결국 화웨이 통신장비는 물론 스마트폰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화웨이가 비축해 놓은 반도체 등 부품을 통해 생산을 할 수 있지만, 시간이 길어진다면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올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에 대해 극단적인 정책을 펴왔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화웨이 관련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렇지만 미국의 정책 기류가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관계 회복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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