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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생활한복 출시에···"중국 의상 훔치냐" 떼쓰는 中네티즌들

나나시노 2021. 7. 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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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생활한복 출시에···"중국 의상 훔치냐" 떼쓰는 中네티즌들

 

 

 

SPA 생활한복 출시에…'중국 의상 훔치냐' 떼쓰는 中네티즌들

스파오X리슬 생활 한복 출시 글이 올라오자 중국 네티즌이 이 글을 리트윗해 ″한국은 도둑″이라고 주장한 답글. /트위터 캡처“한국이 송나라 의상을 도둑질한다”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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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송나라 의상을 도둑질한다”

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가 모던 한복 브랜드 ‘리슬’과 협력해 생활 한복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중국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스파오의 한복 출시 트윗 글을 리트윗하며 “한국은 도둑”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트위터 사용이 금지되어있는데, 중국 누리꾼들이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우회해서까지 트윗을 남기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누리꾼들을 상대로 한복의 동북공정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부 만주 지역의 역사 연구 프로젝트다.

중국 네티즌들은 SNS에 중국어와 영어로 “중국 의상을 훔치는 거냐” “중국 문화 유물을 사용해 가짜 한복을 만들지 마라” “중국 의류 문화를 사랑해주시는 한국 누리꾼 여러분 감사합니다” 등의 게시물을 도배하고 있다.

중국이 한복을 중국의 ‘문화 유물’이라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소주차만행’에서 시녀 역할 배우들만 한복과 유사한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같은 해 방영된 명나라 배경 드라마 ‘성화 14년’에서는 주인공이 갓과 망건을 쓰고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지난 5월 한복고증연구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복식에 유사점이 있다고 해서 한쪽이 다른 쪽을 모방했다고 섣불리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문화는 서로 교류하며 섞이기 마련”이라며 “고려양(원나라에서 유행된 고려의 풍습)이 유행했던 명나라 시절의 복식과 한복에 유사성이 발견되는 건 이상한 게 아니지만 문제는 중국이 의도대로 한푸(중국 한족의 전통의상)를 밀자니 한복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새 동북공정이라기보다는 중국의 문화 우월주의를 교묘하게 포장한 결과”라며 “중국의 영향력을 확산시키려는 제국주의적 관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여기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중국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난 잘못된 애국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OTT 서비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다 보니 중국 드라마에서도 우리 한복을 시녀에 입히는 등 낮추고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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