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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은 미국 덕택으로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당신(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당신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격노(Rage)’의 내용을 입수해 9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 보호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미군을 “호구(suckers)”라고 불렀다고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보호로 한국이 존재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 발언이 사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하하면서 동맹의 가치를 또 다시 폄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내 장성들은 한 무리의 나약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무역합의보다 동맹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고 비판했다고 우드워드는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멍청이(asshole)’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를 인용해 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이런 언급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 부편집인에게 “나는 오바마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오바마)가 대단히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가 훌륭한 연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발언을 전하는 형식을 취하며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17년 북한과의 전쟁 위기 상황을 회상하다가 “나는 이전에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무기 시스템인 핵을 개발했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팀은 북한과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북한과 핵전쟁에 근접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했다는 것이다.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위기 상황에서 옷을 입은 채로 잠을 잤고, 기도하기 위해 성당을 자주 찾았다고 우드워드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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