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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과서 엉터리 자료 싣고 문제될 것 없다는 교육부

나나시노 2020. 1. 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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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과서 엉터리 자료 싣고 문제될 것 없다는 교육부

 

 

 

 

[기자수첩] 교과서 엉터리 자료 싣고 문제될 것 없다는 교육부

정부 검정(檢定)을 통과해 오는 3월 고교에서 사용될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6종은 '1920~30년 쌀 생산량' 그래프를 싣고 있다. 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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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검정(檢定)을 통과해 오는 3월 고교에서 사용될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6종은 '1920~30년 쌀 생산량' 그래프를 싣고 있다. 일제강점기 산미증식계획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료이기에 대다수 교과서가 소개한 것이다. 그런데 출판사 4곳 교과서와 다른 출판사 2곳 교과서의 연도별 생산량이 적게는 53만석, 많게는 567만석이나 차이가 난다.

본지가 이 통계를 포함해 출판사에 따라 엇갈리는 한국사 교과서 서술들을 지적하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7일 "집필진 자율성을 존중해 다양한 내용으로 서술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쌀 생산량 값이 다른 것에 대해선 출판사 4곳은 조선총독부 농업 통계표를, 2곳은 조선미곡요람을 출처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 출처는 작성 주체도 조선총독부로 같고 생산량 원자료도 동일하다. 더구나 조선미곡요람이 출처라는 두 교과서조차 같은 해 생산량을 다르게 표기했다. 조선미곡요람(1937년) 자료는 이미 온라인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는데도 7일 평가원은 원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며 다른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오류는 검정 심의 대상인 교과서들을 제대로 비교만 했어도 확인할 수 있는 단순한 것이다.

그런데도 한사코 "다양한 내용으로 서술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사 전공 학자들은 "같은 데이터를 집계한 통계가 시점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데도 모두 맞는다는 입장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수정 보완 권고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단순한 오류도 걸러내지 못하는 교과서 검정이었던 것이다. 그런 사이 이번에 통과한 한국사 검정 교과서들은 문재인 정부의 치적을 강조하고 북한 도발은 최소화한 편향된 서술을 하고 있다. 허술한 검정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

 

 

 

좌편향 이어, 엉터리 통계까지 실은 역사교과서

 

좌편향 이어, 엉터리 통계까지 실은 역사교과서

오는 3월부터 전국 고교에서 사용될 한국사 검정(檢定) 교과서들이 잘못된 통계를 싣거나, 역사적인 기록물을 부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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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전국 고교에서 사용될 한국사 검정(檢定) 교과서들이 잘못된 통계를 싣거나, 역사적인 기록물을 부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사 부분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 등 북한 도발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현 정부 치적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 등으로 정치적 편향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엉터리 통계를 싣는 등 기본적인 사실조차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교과서 검정 심의가 이런 문제점들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경희 영산대 교수는 "검정 심의가 졸속으로 이뤄지면 좌편향 시각이든 사실관계 잘못이든 제대로 걸러낼 수가 없다"면서 "이런 교과서들이 고교 교육에 사용된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통계 숫자 1년씩 밀려 쓴 교과서

6일 본지가 고교 한국사 검정 교과서 8종의 전시본(展示本·각 고교에 사전에 배부한 교과서)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씨마스와 해냄에듀 등 2종의 교과서는 일제강점기 산미증식계획 시기의 쌀 생산량에 대한 통계가 잘못돼 있었다. 1920~1930년 쌀 생산량 그래프를 실은 두 교과서의 연도별 생산량이 모두 틀린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예컨대 두 교과서는 1922년 생산량을 1432만4000석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 생산량은 1501만석이었다. 1930년 생산량의 경우 씨마스는 1351만석, 해냄에듀는 1370만석이라고 했지만, 정확한 숫자는 1918만석이다. 이런 오류는 2013년에 검정을 통과한 기존 한국사 교과서(2014~2019년)에서 이미 확인돼 문제가 됐던 것인데도 이번 검정 심의 때 걸러지지 않았다.

 


◇동학 사발통문 설명도 제각각

미래엔 교과서가 동학농민운동과 관련, '고부 농민 봉기 발발 직전에 작성된 사발통문'이라고 소개한 문건에 대해 해냄에듀는 '원문이 아니고 그 무렵의 여러 사실을 모아놓은 기록물'이라고 달리 설명했다. 같은 문건에 대해 금성 교과서는 1893년 11월 전봉준 등이 만든 사발통문이라고 표현, 원문인 것처럼 소개했다. 지학사 교과서는 '후대에 필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같은 사료에 대해 원문인지 아닌지 교과서 설명이 갈린 것이다.

사발통문은 주모자를 감추기 위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참가자들의 이름을 쓰지 않고, 사발을 엎어 그린 원 둘레에 참가자들의 이름을 적은 문건이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통문의 형식조차 갖추지 못한 잡기(雜記) 수준의 문건을 마치 사발통문 원본인 것처럼 소개하는 등 교과서 오류가 여전하다"고 했다. 이 밖에 강화도조약의 개항장 무역과 거류지에 대한 개념과 조·청 상민수륙장정에 대한 해석 오류도 제기되고 있다.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은 "2020학년도 수능 한국사 문제에서 조·청 상민수륙장정을 배경으로 한 가상 대화도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했다.

 


◇38명이 검정했다는데 오류투성이

학계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통계와 서술 오류 등이 교과서 검정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쌀 생산량 통계표의 경우 교과서 비교만 제대로 해도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을 담당한 검정 심의위원은 38명에 이른다. 이들이 한 달간 검정 심의를 했는데 교과서 간 비교 가능한 동일 통계의 오류를 확인하지 못했고, 사발통문 등 교과서별 다른 서술로 혼란을 줄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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