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이어 해군도 中 동영상 앱 틱톡 금지
미국 육군이 지난달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미 해군도 최근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해군은 지난 17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서 "틱톡이 사이버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소속 장병에게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휴대전화에서 틱톡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미 해군은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미 해군·해병대 인트라넷(내부 통신망) 접근이 차단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첩보 기관 등이 틱톡을 통해 미군 내부 통신망에 접근하거나 해킹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틱톡 사용 금지를 두고 "현존하는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틱톡이 어떻게 사이버 보안상 위협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10~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 친구·지인 및 틱톡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전체 가입자 수가 5억명이 넘고, 미국에서만 약 800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은 틱톡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개인 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는 의혹을 연이어 제기했다.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틱톡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해킹 및 각종 첩보 활동에 악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연구소는 이런 위험성을 지적하며 "틱톡이 서방 국가들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상원은 지난 10월 미 국가정보국(DNI)에 틱톡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바이트댄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틱톡이 중국 정부의 압력에 노출된 정황이 최근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달 17세 미국 소녀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중국의 신장·위구르 강제 수용소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린 뒤 계정이 정지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9월에는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틱톡 영상이 중국 정부에 의해 검열돼 삭제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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