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 브룩스 브라더스도 파산보호 신청

 

 

 

'200년 역사' 브룩스 브라더스도 파산보호 신청

 

 

코로나에 임대료까지…'200년 역사' 브룩스 브라더스도 파산보호 신청

 

 

 

8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남성 의류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브룩스 브라더스의 대변인은 “지난 1년간 브룩스 브라더스 이사회와 리더십 팀, 재무·법률 자문위원들은 향후 성공을 위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평가해왔다”며 “이 검토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엄청나게 지장을 주면서 사업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CNBC는 임대료가 부담이 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판매 절차를 망쳤다고 설명했다.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브룩스 브라더스는 역대 45명의 미국 대통령 중 40명이 입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기 캐주얼 오피스룩에 집중했던 브룩스 브라더스는 이후 옥스퍼드 셔츠와 스포츠 재킷 등으로 더욱 인기를 얻었다.CNBC는 잠재적 인수자들이 브룩스 브라더스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지만, 매장 수가 더 적은 브랜드를 매수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전 세계적으로 500개 이상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4,20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지난해 9억9,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온라인 매출은 20%에 그쳤다. 메이시스 등 유통업체와 도매계약을 맺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의 유니폼 제조도 담당하고 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4월 초부터 약 250개의 북미 매장 중 어느 매장을 폐쇄할 지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미 51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는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주원인이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이미 폐쇄됐으며, 해당 매장의 재고품들은 유통센터로 옮겨진 상태다.브룩스 브라더스는 다음달 15일까지 정장과 넥타이, 셔츠 등을 생산하는 메사추세츠와 노스캐롤라이나, 뉴욕시설에서의 제조 작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는 전체 제품의 약 7%가 생산된다.CNBC는 브룩스 브라더스가 스포츠웨어로 확장하는 등의 노력을 펼쳤음에도 여타 젊은 브랜드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실업률과 재택근무의 증가로, 더 좋은 옷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