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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군생활' 폭로된 날, 나이스 그룹 부회장 아들은 휴가 갔다

나나시노 2020. 6. 1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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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군생활' 폭로된 날, 나이스 그룹 부회장 아들은 휴가 갔다

 

 

 

'황제 군생활' 폭로된 날, 나이스 그룹 부회장 아들은 휴가 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15일, 상급자들에게 빨래와 물 심부름을 시키고 1인실을 사용하는 등 ‘황제 군생활’ 의혹이 제기된 방공유도탄사령부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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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15일, 상급자들에게 빨래와 물 심부름을 시키고 1인실을 사용하는 등 ‘황제 군생활’ 의혹이 제기된 방공유도탄사령부 소속 최모 병사에 대해 군사 경찰(옛 헌병)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본부 차원의 감찰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이다. 공군 군사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최모 병사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원 총장은 이날 전대급 이상 전 부대 지휘관을 소집, 긴급 화상 대책회의를 주관했다. 원 총장은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공군의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은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며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군내 자정 능력, 예방 감찰 능력 등 여러 경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부대 관리를 책임지는 각급 부대장은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고 했다.

최모 병사가 부모 재력을 바탕으로 부대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며 ‘황제 군생활’을 했다는 의혹은 공군 감찰 결과 일부 사실로 나타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감찰 과정에서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원인철 총장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했다”고 말했다. 최모 병사의 아버지는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최모 부회장은 한화종금과 우리금융지주를 거쳐 동원창업투자금융 상무, 한국신용정보 부사장을 지냈다.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가 올해 나이스그룹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최모 병사는 자신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제기된 11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청원 휴가를 나갔다. 다만 진단서는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진단서는 휴가를 낸 뒤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공군 측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들은 “정치인·기업인 등 사회 유력 인사를 비롯, 전·현직 고위 공무원이나 군 간부의 자제들이 군생활을 하면서 온갖 특혜를 제공받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수도권을 비롯, 각지의 상급 부대의 ‘꿀보직’에 배치받으려면 이른바 ‘빽’이 있어야 하는 사회적 악습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년 동안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했다는 최모 병사 비리의 폭로자도 “부사관 선후배들이 더는 부당한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직업군인으로서 복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최모 병사 비리 중) 일부 사실을 확인했을 때 군생활이 전부 부정당하는 참담함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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