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향한 조슈아 웡의 호소…“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 있는 한국, 홍콩 편에 서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조슈아 웡(黃之鋒)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사무총장)이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맞서 홍콩 민주화 세력의 편에 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웡 비서장은 9일 홍콩시위 1주년을 앞두고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과거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보다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가 홍콩의 편에 서달라고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홍콩보안법은 반중(反中) 홍콩 인사에 대한 처벌 근거를 신설하는 법안이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의 홍콩에 대한 직접 통제가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국제사회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웡 비서장은 중국이 영국과 체결한 ‘홍콩반환협정’에 따라 홍콩에 대해 2047년까지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를 보장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의 제정은 홍콩 시민에게 주어졌던 자유에 대한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적 순간”이라며 “협상 당사국이었던 영국 정부가 중국의 일국양제 무력화 시도에 대해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영국 이민법을 개정해 수백만명의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보안법 제정은 홍콩을 중국 본토의 또 다른 도시들 중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라며 목소리를 높인 웡 비서장은 “중국이 홍콩을 독재 정권에 동화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된다면 홍콩에 부여된 특별 지위에 대해서도 세계 각국이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반발하며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한 것과 결을 같이한다.
웡 비서장은 “중국 중앙정부가 대리 제정한 홍콩보안법은 민주화 운동 세력과 시위에 참여한 시민뿐만 아니라 결국 홍콩에서 자유롭게 활동 중인 비즈니스맨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홍콩은 지금 정치적 권리를 침해받는 것을 넘어 경제적 자유 역시 위험에 빠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 경제는 인권 보호, 중국과 독립된 사법부, 느슨한 기업 규제 등의 방화벽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며 “세계 각국은 현재 홍콩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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