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교도소 풋살대회서 '5골 6도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옥살이를 하는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0)가 수감 중인 파라과이의 교도소에서 열린 풋살대회에 참가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ABC TV, 오이(Hoy) 등 파라과이 언론은 14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가 수감된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교도소에서 열린 재소자 풋살대회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소속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가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한 셈이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4일 형 호베르투와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
입국 당시엔 위조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으나 몇 시간 뒤 적발돼 호텔에 들이닥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6일 구속돼 수도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호나우지뉴 측은 보석 또는 가택 연금을 조건으로 석방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파라과이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교도소 풋살대회에서는 194명의 수감자가 10개 팀으로 나눠 우승 경쟁을 벌인다.
교도소 측은 뜻하지 않게 한 울타리 안에 머물게 된 왕년의 축구 스타가 대회에 참가해 주길 바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기도 한 호나우지뉴는 처음엔 "경기에 맞는 신발이 없다"면서 거절했다가 이후 교도관이 축구화를 빌려주자 결국 출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나우지뉴가 출전하더라도 '골은 넣을 수 없다'는 조건이 달릴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날 호나우지뉴는 상대 골문을 다섯 차례나 열었다.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프로로 데뷔한 호나우지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명문 팀에서 활약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년) 등을 수상했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IOC, 도쿄 올림픽 연기를 본격적으로 검토 시작! "4주일이내에 결론을 낸다" (0) | 2020.03.23 |
---|---|
【비보】 두바이 월드컵 중지 결정! 말도 사람도 현지에 들어가 있는데 결정이 넘 늦음 (0) | 2020.03.22 |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 중지! 10월이후 대체 개최 검토 하뉴 유즈루들이 출장 예정 (0) | 2020.03.12 |
선발고교 야구, 역사상 최초의 개최 중지 (0) | 2020.03.11 |
'외계인' 호나우지뉴,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파라과이서 체포 (0) | 2020.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