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쿄 올림픽, 1년 연기하는 게 좋을지도"

 

 

 

트럼프 "도쿄 올림픽, 1년 연기하는 게 좋을지도"

 

 

 

트럼프 "도쿄 올림픽, 1년 연기하는 게 좋을지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여름 치러질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과연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잇따르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파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개막되는 도쿄올림픽의 개최 연기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즉각 보도하면서 일본 내 파장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올림픽 무관중 경기는 볼 수가 없다 "면서 대회의 연기가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올림픽)대회장에서 관중들이 없다는 걸 볼 수가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1년 연기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관중 상태에서의 개최보다는 대회를 연기하는 게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을 보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만 해도 올림픽 개최 등에 관한 질문에 "그 문제는 아베 총리에게 남겨두려고 한다"고 답을 유보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WHO의 조언 아래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대회 연기설에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데 이어 도쿄도지사도 연기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여러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저는 '중지'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6개 대륙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역사상 처음 전염병으로 올림픽 개최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마저 올림픽 개최 연기를 언급하고 나서자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