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 이세돌 은퇴 "노력해도 AI에는 이길 수 없으니까 은퇴합니다"
한국 바둑의 전설 이세돌 9단(사진)이 반상을 떠났다. 열두 살에 프로기사가 된 ‘비금도 소년’. 지난 24년간 14차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바둑계를 호령한 그다. 초대 응씨배 우승으로 한국 바둑을 중국·일본과 대등한 위치로 끌어올린 조훈현 기사나 그의 뒤를 이어 한국을 세계 바둑 최강국의 반열에 올린 이창호 기사도 이세돌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그는 중국 구리 9단과의 10번기,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 등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서른여섯. 10대가 판치는 바둑계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아직은 수읽기나 전투감각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여전히 그를 찾는 무대도 많다. 그러나 지난 19일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미 서너 해 전부터 심심찮게 은퇴설이 흘러나왔던 터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이 워낙 큰 까닭에 바둑계와 바둑팬들은 아쉬움에 지금도 술렁거리고 있다. 내년 총선 비례대표 출마설 등 온갖 억측도 난무한다.
지난 25일 이세돌 9단을 만나 은퇴 발표 후 심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직접 들었다. 그는 “AI가 인간을 추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어마어마하게 실력이 늘어난 AI를 사람이 넘어서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파고에게 패배한 것이 정말 아팠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라며 “바둑은 나의 전부였고 앞으로도 전부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창호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나’라는 물음에는 “절대 아니다. 좋은 선배이셨다”고 웃으며 답했다. 예전보다 야윈 듯 보였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또랑또랑하고 거침이 없었다. 이세돌 9단은 오는 12월 국내 AI ‘한돌’과 은퇴 고별 대국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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